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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

르세라핌 ; 첫 단독콘서트 성공

by 아아라라라라라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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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무대 추락 오프닝


르세라핌이 '무대 추락 오프닝'부터 신곡 공개까지 첫 단독 투어를 강렬하게 시작했다. 르세라핌 멤버들은 무사히 투어를 다녀오겠다고 약속하며 팬들에게 기다려달라고 했다.

13일 서울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르세라핌의 첫 단독 투어 '2023 LE SSERAFIM TOUR 'FLAME RISES' IN SEOUL'이 열렸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1만 500여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이번 공연은 르세라핌이 데뷔 후 처음 갖는 단독 콘서트. 무대 중앙에 등장한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 무대 뒤편으로 그대로 떨어지는 듯한 오프닝 퍼포먼스로 강렬하게 시작했다.

르세라핌은 데뷔 앨범 'FEARLESS', 미니 2집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 정규 1집 'UNFORGIVEN(언포기븐)'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을 녹인 음악을 선보였다. 첫 투어 'FLAME RISES'는 이들이 그간 피어나(FEARNOT, 팬덤명)와 대중에게 전한 메시지를 총망라해 무대 위에 구현했다.

'불꽃'을 모티브로 한 이번 투어는 르세라핌의 아이덴티티와 포부를 담은 세트리스트와 구성이 돋보였다. 공연은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르세라핌의 정체성을 담은 오프닝 'EMBERS'(불씨),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고 동료들과 연대하는 'IGNITE'(발화),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FLAME'(불꽃), 고정관념을 불태우고 새로운 빛을 만들어가는 'RISES'(비상) 등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곡은 'FEARLESS'였다. 르세라핌이라는 팀명 자체가 'IM FEARLESS'의 애너그램(문자의 배열을 바꾸어 새로운 단어나 문장을 만드는 것). 두려움 없이 앞으로의 길도 헤쳐나가겠다는 르세라핌의 의지가 엿보이는 곡이자 첫 단독 투어의 첫 무대에 걸맞은 곡이었다. 이어 이번 콘서트에서 르세라핌은 댄서 20인과 하는 'The Great Mermaid' 풀 버전 퍼포먼스도 최초 공개했다. 바다를 연상시키는 세트와 미디어아트가 몰입도를 높였다.

멤버들은 전 세계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섯 멤버는 온오프라인 관객들에게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로도 인사했다. 홍은채는 "어제보다 함성 소리가 큰 것 같다"며 팬들을 반겼다. 또한 "르세라핌의 색이 담긴 콘서트를 만들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카즈하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기대 많이 해달라"며 미소 지었다. 허윤진은 "르세라핌은 실제로 봐야한다는 평이 나오는 게 목표다. 여러분 벌써 그렇게 느끼는 것 같은데 어떠냐"고 말해 함성을 이끌어냈다. 사쿠라는 "오늘도 오프닝부터 대단하지 않았냐"며 환호를 끌어냈다. 김채원은 "저희 떨어진 줄 알았지 않냐. 저희 착지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인사 후 멤버들은 중앙 돌출 무대에서 'Blue Flame', 'Impurities'으로 강렬한 무대를 이어갔다.

두 번째 섹션 'IGNITE'으로 이어진 무대에서 멤버들은 첫 섹션보다 좀 더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No Celestial' 무대는 허윤진의 기타 퍼포먼스로 시작돼 멤버들의 스탠딩 마이크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김채원은 "다들 재밌게 즐기고 있냐"며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저희도 너무 재밌어서 에너지가 '뿜뿜'한다. 무대에서 보니 피어나도 저희만큼이나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쿠라도 "덕분에 우리도 힘을 받아서 할 수 있었다"고 거들었다. 홍은채는 "지금도 큰 응원을 보내주고 있지만 이제부터 시작할 무대를 위해서는 더 큰 응원과 용기가 필요하다"며 응원을 이끌어냈다. 이어 다섯 멤버는 자신들만의 파이팅법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또한 팬들에게 "부끄러워도 같이 해달라"고 요청하며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다음 무대를 위해 사쿠라와 홍은채, 그리고 김채원, 허윤진, 카즈하는 차례로 잠시 무대를 비웠다. 각각 팬들과 '굿굿' 응원법을 만들며 소통했다.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변신하고 돌아온 다섯 멤버들. 'Sour Grapes' 다음으로 이어진 'Good Parts (When the quality is bad but I am)' 무대에서 'good good'이라는 가사 나올 때는 방금 만든 '굿굿' 동작을 팬들과 함께하기도 했다.

다섯 멤버는 팬들과 함께 핌봉(응원봉 이름) 파도타기를 하며 소통했다. 김채원은 "핌봉이 없는 분들은 휴대폰 플래쉬를 켜고 해주더라. 센스있다"고 감탄하면서도 "핌동 구매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은채는 "스트레스 더 풀릴 수 있도록 한 번 더 하자"며 파도타기를 유도했다. 1층부터 3층까지 객석의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파도타기를 완성했다. 다섯 멤버는 "피어나 최고"라며 행복해했다. 김채원은 "언제 어디서나 함께해주는 피어나를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다들 그렇지 않냐"라며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사쿠라는 "항상 저희와 눈을 마주치고 귀 기울여주는 피어나 덕분에 저희도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피어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허윤진은 "이 세상에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관심사로 모인다는 게 감동적이다"고 했다. 홍은채는 "피어나와 저희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카즈하는 "저희가 그런 마음을 담아 다음 무대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다음 무대를 소개했다. 김채원은 "피어나를 위해 저희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무대가 있다"며 호기심을 유발했다. 홍은채는 "가사에 집중해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진 무대는 신곡 'We got so much'였다. 따뜻한 가사와 다섯 멤버의 조화로운 하모니가 돋보였다. 허윤진은 "노래 제목처럼 피어나가 저희에게 준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는데 마음이 닿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Flash Forward' 무대에서 멤버들은 돌출 무대 아래로 내려와 팬들 가까이로 다가갔다.

세 번째 섹션을 연 곡은 'ANTIFRAGILE'였다.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불 효과가 어우러져 더 강렬한 무대가 완성됐다. 허윤진은 "내면에 있는 목소리를, 하고 싶은 것을 따라가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지금 누리는 모든 행복이 피어나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사쿠라는 "1분, 1초 잊지 못할 순간을 함께하고 있는데,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놓고 싶다"며 아쉬워했다.

멤버들은 한 명씩 첫 투어의 시작, 서울 콘서트의 마지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김채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사람뿐만 아니라 좋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멤버들과 피어나가 저한테 해주는 것처럼 저도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매일 매일 노력할 테니 피어나는 지켜봐달라. 고맙다"고 전했다. 카즈하는 "피어나가 르세라핌이 함께 더 버킷리스트를 이뤄가고 싶다. 오래오래 함께하자. 피어나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쿠라는 "이제 서울콘 막콘이라 투어를 간다. 멀리 떨어진다고 서운해하지 말고 마음은 늘 함께하는 걸 알아달라. 저희는 어디에 있든 늘 피어나만 생각하고 있다. 오늘 행복했다. 사랑한다"고 했다. 홍은채는 "걱정되고 떨리는 마음도 있지만 오늘 피어나가 준 용기로 씩씩하고 용감하게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김채원은 "피어나가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하며 연습하고 연습한 공연이 마무리가 돼간다. 지칠 때마다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건 피어나다. 저희가 춤추고 노래하는 이유가 되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를 보고 용기를 내서 손잡고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던 곡이다. 르세라핌에겐 피어나가, 피어나에겐 르세라핌이 든든한 존재가 돼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르세라핌은 댄서 20인과 함께한 'The Hydra' 퍼포먼스에 이어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UNFORGIVEN (feat. Nile Rodgers)'으로 공연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르세라핌이 퇴장하자 객석에선 "앵콜"이 터져나왔다. 잠시 뒤 다시 무대에 오른 르세라핌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네 번째 섹션의 첫 곡 '피어나 (Between you, me and the lamppost)'를 불렀다. 팬들은 미리 준비한 슬로건을 들고 노래를 함께 불렀다. 슬로건에는 'Promise you, / 우리가 함께하는 내일 / 더 나은 날이 될 거야'라고 적혀 있었다. 노래를 마친 홍은채는 "어제에 이어 오늘은 또 다른 문구로 적힌 플랜카드로 감동을 준다"며 행복해했다. 사쿠라는 "우리 이 행복한 시간을 사진으로 남겨보자"고 제안했다. 르세라핌은 팬들과 함께 사진을 남겼다.

김채원은 "서울에서 첫 콘서트도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이제 끝인사를 드려야 할 시간이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아쉬워했다. 홍은채는 "저희에게 감사한 '뮤직뱅크' 식구들이 와줬다. 감사하다.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준 선생님들도 와줬다. 감사하다.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피어나에게 할말이 참 많다. 오늘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 순간도 빠짐없이 목 터져라 응원해주고 용기를 준 덕분에 행복한 순간들을 남겼다. 옆에 있는 네 명의 언니들과 많은 피어나들이 있어서 저라는 사람이 완성되는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행복한 만큼 모든 분들이 저로 인해 행복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한 "다치지 않고 투어를 잘 다녀올 테니 피어나들도 우리 생각 많이 하며 기다려달라"고 했다.

사쿠라는 "어제와 오늘이 너무 행복했다. 무대 최고다 싶었다. 피어나 덕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큰 목소리로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내일부터는 목 관리 잘하시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365일 중에 365일 다 보고싶다. 피어나는 어떠냐. 그런데 그럴 수가 없다. 우리는 다음에 언제 볼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고 했다. 한 팬이 '유튜브로 매일 본다'고 하자 사쿠라는 "고맙다"며 웃었다. 이어 "많이 못 봐도 우리의 원동력은 늘 피어나다. 피어나라고 하면 주어가 너무 큰데 저는 여기 있는 한 명 한 명 얘기하고 싶고, 한 명 한 명에게 작은 행복이 되고 싶다. 오늘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 되면 좋겠다. 앞으로도 좋은 것만 보고 맛있는 거 많이 먹었으면 한다. 피어나 사랑한다"며 팬 사랑을 드러냈다.

카즈하는 "오늘 너무 행복했다. 데뷔한 지 1년이 넘었는데 그 동안 많은 꿈을 이뤄줬다. 저희 다섯 명이 있고 피어나가 있어서 할 수 있었다. 스스로는 부족하다고 느낄 때도 많고 앞으로 노력해야 할 것도 많아서 불안할 때도 많다. 오늘 피어나를 보며 르세라핌 다섯과 피어나가 함께있으면 충분하구나 많이 느꼈다"며 행복해했다. 이어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 테니 오래오래 함께해달라"고 바랐다.

김채원은 "첫 콘서트이기도 하고 힘들게 와주신 분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연습하느라 예민하고 힘들 때도 있었다. 오늘 LED 열리고 피어나 함성 소리 듣자마자 그런 게 싹 풀리더라. 제가 무대에서 행복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큰 이유는 피어나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리더로서 항상 완벽한 모습만"이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이내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을 텐데 그때마다 잘 버텨줘서 고맙다"며 멤버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또한 "첫 콘서트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스태프들과 회사 식구들 감사하다. 박수 한 번 쳐달라"며 박수를 유도했다.

허윤진은 "제가 '피어나'를 썼을 때가 기억난다. 제가 사실 겁이 많다. 두려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걱정하는 감정인 만큼 많이 불안해할 수 있다. 두려움이 꼭 적만은 아닌 것 같다. 두려움 자체가 가치있다는 걸 르세라핌 하면서 깨달았다. 두려움은 더 특별함을 만드는 것 같다. 결코 인생에서 두려움을 다 없애지 못하지만 덜 두렵도록 노력할 수 있는 것 같다. 여러분에게 저도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피어나, 멤버들, 회사 식구들이 용기를 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 꾹 참고 있다. 감사하다. 앞으로 용기를 계속 줄 테니 옆에 있기만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채원은 "아쉬운 마음은 똑같지만 마지막 인사를 우리답게 하자"며 자리에서 일어나달라고 했다.

이내 'No-Return (Into the unknown)'가 시작됐다.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함께 따라불렀다. 르세라핌은 경쾌하고 신나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단독 투어의 마지막 무대는 'Fire in the belly'였다. 르세라핌은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르세라핌은 이후 나고야(8월 23~24일), 도쿄(8월 30~31일), 오사카(9월 6~7일), 홍콩(9월 30일~10월 1일), 자카르타(10월 3일), 방콕(10월 7~8일) 등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텐아시아 ] 김지원 기자님

🩶 피어나와 더 멀리, 높게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23 르세라핌 투어 '플레임 라이즈' 인 서울(2023 LE SSERAFIM TOUR 'FLAME RISES' IN SEOUL, 이하 '플레임 라이즈(FLAME RISES)')'이 개최됐다. 전날부터 양일간 진행된 이번 공연은 '위버스’(Weverse)'를 통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중계됐다.

'플레임 라이즈(FLAME RISES)'는 르세라핌이 데뷔 후 처음 갖는 단독 콘서트로, 서울 공연은 첫 단독 투어의 시작이기도 하다. 선예매 시작 8분 만에 전 회차 티켓이 매진, 시야제한석까지 개방됐으며 양일간 1만 500여 명을 동원했다.

이날 르세라핌은 초대형 LED에 펼쳐진 VCR, 차례로 뒤로 넘어지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데뷔 앨범 타이틀곡 '피어리스(FEARLESS)', 20명의 댄서와 함께 인트로 및 풀 버전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한 '더 그레이트 머메이드(The Great Mermaid)'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플레임 라이즈' 인 서울('FLAME RISES' IN SEOUL)'은 초대형 LED를 설치해 화려함을 더하고 시원한 시야를 선사했다. 3층 사이드 구역의 끝열에서도 르세라핌의 퍼포먼스는 물론 섬세한 표정 연기까지 모두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여기에 르세라핌은 이를 활용해 극적인 세트 전환과 깊이감 있는 무대 연출을 꾀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허윤진은 "오늘도 정말 많은 피어나들이 와주셨다. 봐도 봐도 믿을 수 없다"라며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홍은채 또한 "LED가 열릴 때부터 생각했는데 어제보다 함성이 더 크다. 그래서 오늘 공연이 더 기대된다"며 거들었다.

이어 홍은채는 "드레스코드를 지켰는지 확인해 보겠다"라고 나섰다. 앞서 르세라핌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피어리스트 블루(FEARLESS BLUE)'를 드레스 코드로 권한 바 있다. 객석을 확인한 르세라핌은 팬들의 드레스코드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채원은 "진짜 어제보다 함성이 더 커졌다. 어제보다 더 뜨거운 피어나를 위해 에너지 가득하게 마무리하겠다"며 말했다. 카즈하 또한 "2층, 3층에 계신 피어나들도 우리 잘 보이시겠죠?"라며 먼 곳에 자리한 팬들을 챙겼다. 사쿠라는 "즐길 준비된 피어나 소리 질러!"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특히 허윤진은 "어제도 말했는데 '르세라핌은 실제로 봐야 한다'라는 평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목표다. 여러분들은 어떠시냐"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쿠라는 "오프닝부터 대단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고 김채원은 "우리 떨어진 줄 알았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불꽃'을 모티브로 한 이번 투어는 르세라핌의 아이덴티티와 포부를 담아 세트리스트가 꾸려졌다.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르세라핌의 정체성을 담은 오프닝 '엠버스(EMBERS, 불씨)'는 '자기 확신의 불씨'를 표현했다. '더월드 이즈 마이 오이스터(The World Is My Oyste)'로 시작된 첫 섹션은 '블루 플레임(Blue Flame)', '임퓨리티(Impurities)'으로 닫혔다.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고 동료들과 연대하는 '이그나이트(IGNITE, 발화)'는 허윤진의 일렉 기타와 함께 '노 셀레스티얼(No Celestial)'이 열었다. 또한 르세라핌은 '굿 파츠(Good Parts (When the quality is bad but I am))' 무대를 앞두고 왼쪽과 오른쪽, 위아래로 '핌봉'을 흔들 것을 권하며 피어나와 함께했다.

직접 코치한 핌봉 응원법 속 '굿 파츠(Good Parts (When the quality is bad but I am))' 무대를 마치자 카즈하는 "오늘도 그 시간이 왔다. 핌봉 파도타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윤진은 "버킷리스트에 핌봉 파도타기가 있다. 어제도 이뤘고 오늘까지 이루게 되면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르세라핌은 1층과 2층, 3층의 파도타기를 유도했다. 이들의 손짓 아래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운 피어나들의 핌봉이 반짝였다.

피어나를 위한 서프라이즈 선물 신곡 '위 갓 소 머치(We got so much)' 무대도 펼쳐졌다. 이에 대해 김채원은 "신곡 너무 좋지 않으냐. 우리도 노래 부를 때 '아, 행복하다' 이러면서 부른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허윤진은 "이 노래 제목은 '위 갓 소 머치(We got so much)'다. 노래 제목처럼 피어나가 우리에게 준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가사로 풀어냈다. 마음에 와닿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세 번째 섹션 '플레임(FLAME, 불꽃)'은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로 시작됐다. 그리고 홍은채는 "첫 콘서트인 만큼 하고 싶은 메시지가 많았다. 피어나와 함께하면 더 높이, 멀리 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허윤진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은 피어나 덕분"이라며, 사쿠라는 "정말 1분, 1초 잊지 못할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고 감격을 표했다.

김채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아티스트가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멤버들과 피어나가 우리한테 해주는 것처럼 나도 여러분한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되고 싶더라. 매일매일 조금씩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피어나는 그걸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카즈하 또한 "지금까지 피어나가 우리 꿈을 많이 이뤄줬다. 앞으로도 피어나, 르세라핌과 함께 더더더 버킷리스트를 이루고 싶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함께해요, 사랑해요 피어나"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진 세 번째 섹션의 무대 '더 히드라(The Hydra)',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는 20명의 댄서가 함께하는 퍼포먼스와 미디어 아트 영상 소스를 활용한 인터랙션 연출이 관전 포인트였다. 정규 1집 타이틀곡 '언포기븐(UNFORGIVEN)' (feat. Nile Rodgers)'은 그 정점을 찍었다. 포그 프레임 장비를 활용해 스테이지 전체에 연기가 일렁이면서 열기에 타들어간 대지처럼 연출해 관객들에게 극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마지막 섹션, 고정관념을 불태우고 새로운 빛을 만들어가는 '라이즈(RISES, 비상)'는 팬 슬로건 이벤트와 함께 '피어나 (Between you, me and the lamppost)'가 열었다. 사쿠라는 "우리 이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보는 건 어떠냐"라고 말했고 허윤진 또한 "평생 간직할 사진이니까 우리 피어나들 예쁘게 찍어달라"라고 거들었다. 평생 남을 사진에는 르세라핌과 피어나, 사랑을 담은 이벤트 슬로건이 함께했다.

이어 홍은채는 "우리 피어나에게 할 말이 참 많다. 오늘도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한 순간도 빠짐없이 목 터져라 응원해 주고 용기를 주셨다. 옆에 있는 네 명의 언니들도 그렇고 많은 피어나가 있어서 나라는 사람이 완성이 되는 것 같다"며 "내가 행복한 만큼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행복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이제 투어를 시작하는데 다치지 않고 조심히 잘 다녀올 테니까 피어나도 우리 생각 많이 하면서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쿠라는 "진짜 365일 중에 나는 진짜 365일 다 보고 싶다. 피어나는 어떠시냐. 그런데 그럴 수 없지 않으냐. 항상 우리는 다음에 언제 볼 수 있을지 확실하게 몰라서 그게 조금 마음이 아프다. 당연히 많이 보려고 노력하겠지만 우리의 원동력은 진짜 늘 피어나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피어나라고 하면 주어가 너무 크지 않느냐. 나는 진짜 여기 있는 한 명, 한 명씩 이야기하고 싶다. 인생의 작은 행복이 됐으면 좋겠고 오늘 하루가 인생에서 잊지 못하는 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남다른 팬 사랑을 뽐냈다.

카즈하 역시 "우리가 데뷔한 지 1년 넘게 됐는데 그동안 많은 꿈을 이룬 것 같다. 그건 진짜 우리 5명이 있고 피어나가 있으니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우리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고 앞으로 노력할 점도 많고, 불안할 때도 많다. 피어나를 부르면서 르세라핌 5명과 피어나가 있으면 충분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 진짜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오래오래 함께해 달라. 사랑해요, 피어나"라고 당부했다.

김채원은 "피어나 오늘 행복했나요? 나도 오늘 진짜 너무너무 행복했다. 첫 콘서트이기도 하고 콘서트까지 힘들게 와주시고 함께해 주시는 분들에게 최고의 무대와 최고의 기억을 드리고 싶어서 많이 연습하고 고민하느라 예민할 때도 있었고 힘들 때도 있었다"며 "오늘 LED가 딱 열리면서 피어나 함성 소리에 그런 게 싹 풀리더라. 내가 무대에서 행복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큰 이유는 진짜 피어나인 것 같다. 피어나 너무너무 고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김채원은 "우리 멤버들. 내가 리더로서 항상 완벽한 모습만…"이라고 말하던 중 살짝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러나 꿋꿋하게 눈물을 삼킨 김채원은 "아무 탈 없이 따라와 줘서 너무너무 고맙다. 심적으로나 많이 힘들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잘 버텨줘서 너무너무 고맙다"며 멤버들은 물론 스태프와 감독, 회사식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허윤진은 "내가 사실 겁이 되게 많다. 겁쟁이다. 두려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걱정하는 감정이라, 많이 불안해하실 수 있다. 그런데 두려움이 꼭 적은 아니다. 두려움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다는 걸 르세라핌하면서 많이 깨달았다"며 "디데이(D-DAY)에 대한 두려움은 준비기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결말에 대한 두려움은 피어나와 르세라핌의 모든 과정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결고 인생에서 두려움을 다 없애진 못하지만 서로에게 용기를 주면서 덜 두렵도록 용기를 줄 수 있는 것 같다. 여러분에게 내가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르세라핌은 '노-리턴(No-Return (Into the unknown))'과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한 '파이어 인 더 벨리(Fire in the belly)' 무대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함성과 환호, 애정과 사랑이 가득한 또 다른 시작이었다.

 

[마이데일리] 강다윤 기자님